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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계 "유가 내려도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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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 제조업계는 당분간 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배럴당 50달러까지 육박했던 국제유가는 26일 43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계에서 석유 비중이 가장 높은 염색 업종 경우 국제 유가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실제 기름값은 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 200여 염색업체들이 사용하는 벙커C유 경우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도 3~5원 정도 인상된 ℓ당 322원대(부가세 제외) 수준을 유지해 온 것.

대구.경북 염색조합 관계자는 "대구.경북 염색업계가 채산성을 유지하려면 ℓ당 벙커C유 가격이 200원대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그러나 벙커C유의 경우 최대한 요금 인상을 자제해 왔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동반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염색업계는 최근 가성소다, 염료값이 6, 7%나 급등함에 따라 성수기(10월)전까지 화공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섬유, 철강, 자동차부품 등 도시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9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확실시된다며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 에너지 부담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업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60~70원대 인상 요인에도 서민 부담과 기업 채산성 악화를 우려해 30~40 정도로 상승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한다고 해서 도시가스 인상 요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대응"보고서에서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당분간 급격한 유가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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