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테크노파크 '집집마다 웃음'

입주업체 잇단 신제품 개발 성공...기존 업계 긴장

벤처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설립된 포항테크노파크가 입주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설립 2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식물분자유전학연구실에서 시작된 세계적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노마인은 최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토피성 피부개선용 화장품인 '아토웰빙'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에 유용한 천연식물성분들로만 구성돼 있는데다 일체의 화학적인 향과 색소,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고 아토피성 피부염과 여드름, 염증, 습진, 건선, 비듬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천연유기셀레늄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 등 산업현장에 내마모용 파이프 등을 공급해온 동도바잘트산업도 최근 현무암을 용융시켜 만든 바잘트를 이용, 용암침대인 '라바스톤' 침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철강제조와 비슷한 1천280℃ 노(爐)에서 고순도의 산소를 불어넣어 돌속에 들어있는 황화가스 등 원적외선 방해물질을 완전제거,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 방사물질로만 구성돼 있다.

또 소재춘 박사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재직시 경험을 살려 설립한 그린케미칼도 세척력은 기존 합성세제보다 뛰어나면서도 헹굼성도 좋아 미끈거림이 없는 설탕을 활용한 무독성 주방세제를 개발하면서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열복사코팅제를 개발한 케이에스티, 천연목재에서 추출한 목초액을 산업분야에 활용하는 거여목초산업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초고진공용 이온펌프와 제어기를 생산하는 브이엠티의 제품이 유럽연합이 인증하는 CE인증을 획득, 유럽지역내 수출길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등 테크노파크 입주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테크노파크가 포항공대와 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등 민간연구소의 고급인력과 우수시설,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환경 등이 조화롭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항테크노파크 정승화(38) 과장은 "입주업체들의 좋은 성과는 테크노파크가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제반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입주업체의 기술고도화와 사업화촉진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올리고 합성기와 질량분석기를 도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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