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병원 발전기금 조성 앞장" 함인석 경대의대학장

"국립대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사(6천800여명)를 배출한 경북대 의대가 요즘 침체의 늪에 빠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10일 취임한 함인석(咸印碩.53.신경외과) 경북대 의과대 학장은 "의과대와 병원은 별개의 기관이 아니며 연구와 교육, 치료라는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운명 공동체"라며 "학교와 병원에 필요한 발전기금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 학장은 "의과대는 오는 2010년 설립을 목표로 한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에 새 캠퍼스를 조성하는 장기계획과 현 의과대에 기숙사와 연구실, 실험을 위한 동물사 신축 등의 단기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과 함께 상당액의 발전기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동창회는 물론 그동안 쌓아온 지역 사회의 인맥을 활용해 발전기금을 조성하는데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함 학장은 "의대 교수들이 다른 후보에 비해 젊은 사람을 학장으로 선택한 것은 대학 발전을 위해 몸으로 뛰어달라는 주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과대가 오는 2006년3월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 "당장 내년부터 의학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면서 "동료교수들과 함께 양질의 교육,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 학장은 뇌졸중 수술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학장임기(2년) 동안 메스를 잡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 여러 일을 하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환자가 의사를 찾는데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신경외과 교수로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했다.

검진과 치료, 연구기능을 갖춘 국내 최고의 뇌졸중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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