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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병풍 딛고 일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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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6경기에 올해 농사가 달렸다.'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꿈꾸던 삼성라이온즈가 병역 비리 혐의로 정현욱, 오상민, 지승민(이상 투수), 현재윤(포수) 등 주전 선수들에 대해 줄줄이 경찰의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막판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몰리며 현대에 1게임 뒤져 2위로 내려앉은 삼성은 14~16일 대구 홈구장에서 예정된 롯데와의 3연전에서 삐긋거릴 경우 한국시리즈 직행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롯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 12승2패1무로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쌓은 뒤 주말 두산전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삼성은 투수진의 새판짜기로 마운드의 안정을 찾고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선이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던질 투수가 없을 정도로 타격을 받았다.

젊은 투수들로 근근히 꾸려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더 이상 출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현 시점에서 롯데를 상대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동렬 수석코치는 투수진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서둘러 2군에서 유망 투수들을 불러올리는 등 마운드 재건에 나섰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선발진에는 기존의 배영수, 호지스, 권오준에다 좌완 권혁이 가세하고 최근 부진을 보이는 김진웅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중간계투진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벌떼 작전'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좌완 전병호가 오상민과 지승민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지만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박석진은 이기는 경기에 나와 허리 역할을 하고 마무리 임창용은 이전과는 달리 위기 상황에서 2, 3이닝을 던져 약해진 구원 투수진에 힘을 보탠다.

안지만, 김덕윤, 권오원, 김문수 등 기대주들은 매경기 릴레이 투구에 나선다.

삼성은 또 병역 비리로 자진 출두했지만 불구속 수사로 선수단에 재합류한 윤성환의 투입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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