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인 대구공항의 소음이 계속되는
조사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9개 공항 64개 지점에 대한 2.4분기 항공기 소음도 측정 결과 대
구공항이 평균 86웨클(국제 항공기 소음도 측정 단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공항은 2002년 86.2웨클, 지난해 85.9웨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85웨클로
가장 시끄러운 공항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대구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 공용 공항인 청주.광주공항이 각각 85웨클과 82웨
클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른 공항의 평균 소음도는 김해공항 78웨클, 제주공항 76웨클, 김포공항 74웨
클, 울산공항 68웨클, 여수공항 67웨클, 인천공항 65웨클 순이었다.
지점별로는 92웨클로 가장 시끄러운 청주공항 주변 외남동을 비롯, 김포.김해.
제주.청주.광주.대구 등 전국 6개 공항 13개 지점이 항공법상 소음피해 예상지역으
로 지정관리토록 하는 기준인 80웨클을 초과했다.
특히 대구공항은 6개 측정지점 중 5개 지점이 81∼91웨클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웨클 수치에서 13을 빼면 데시벨(㏈) 수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주공항 주변 외남동이나 대구 신평동(91웨클)은 임신부의 양수막 조기 파
열 현상이 생기는 80㏈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공항 평균 소음도가 가장 낮은 것은 공항이 섬에 있어 피해 예상 주거지역
과 측정 지점이 공항에서 상당히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은 평균 74웨클로 이전과 큰 변화가 없었고 활주로 직선 상에 있는 측
정지점인 신월동이 82웨클로 항공법상 소음 한도를 초과했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에 법을 제정, 환경부 조사에서 제외된 군용 전용 비행장 주
변에도 측정망을 설치하고 주민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졌다.
최근 대구 북구 검단동 주민 8천여 명은 대구 공군부대 비행장(K-2) 소음을 문
제삼아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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