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파업의 여파로 추석 방범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추석을 앞두고 '방범 비상령'이 떨어졌지만 의경으로 구성된 방범순찰대 인력의 절반 이상이 지하철 파업에 투입되면서 '순찰 인력'이 크게 부족해진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의 11개 의경 중대 가운데 교통 중대를 뺀 10개 중대 중 6개 중대가 지난 7월 지하철 파업 이후 주요 지하철 역사와 공사 건물 등에 경비 인력으로 매일 투입됨에 따라 경찰서마다 야간 방범 순찰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하철 파업과 관련된 도심 집회가 열린 15일에는 2개 중대가 추가로 동원되는 등 방범 순찰을 맡고 있는 의경 중대가 사실상 지하철 파업에 두달째 매달리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절도.날치기 등 민생 범죄에 대비, 은행과 백화점.시장 주변 등에 경비 인력을 배치해야 하지만 지하철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택가의 야간 방범 활동도 파업 이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하철 투입 병력의 축소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 안전사고와 지하철 노조원의 운행 방해 등에 대비해 역사에 배치된 2개 중대를 철수시켜 순찰 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파업이 58일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노조측도 시민여론 등을 의식,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지하철 공사와 차량 기지 등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계속 경비 인력을 상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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