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철강재 수급 불균형으로 철강재 가격의 상승세가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철강협회(IISI)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의 철강수요가 9억1천700만t에 달해 사상 최초로 9억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덤핑 제재를 철회하면서까지 철강재를 수입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올해 수요량이 2억6천300만t에 달해 전 세계 수요의 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IISI는 또 향후 이 같은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세계 철강수요가 연평균 4.6% 증가해 오는 2007년에는 10억4천1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는 또 중국의 수요 증가와 함께 일본과 미국 등의 철강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전세계 철강재 가격이 오는 2007년까지 강세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열연강판과 후판의 경우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 연간 수입량이 각각 450만t, 250만t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의 열연강판 가격은 작년 말보다 무려 125%나 급등하면서 t당 700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에서도 t당 6만2천엔으로 작년보다 37%가량 상승했다.
또 국내 조선업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후판가격도 t당 150달러가 오른 600달러 선에서 결정됐고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철강재 공급 부족과 가격강세가 지속되면서 조선과 자동차 등 철강 수요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강생산업체들로서는 당분간 호황을 누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난에다 수요업계의 채산성 악화 등 시장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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