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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 촛불시위 여종업원, 생존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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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 여종업원들과 업주 등 200여명은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관련, 23일 밤 9시부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야간 촛불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채 손에는 촛불을 들고 대구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와 인근 도로변 등을 돌며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1시간 가량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매매 특별법으로 이 곳을 찾는 손님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고 특별법으로 사창가를 죽이면 오히려 변태 업종만 성행하게 된다"며 "집창촌을 합법화시키고 차라리 공창으로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갈마당 업주 및 여종원업이 생존권을 위한 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며 이날 집회로 60여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5년동안 일해 왔다는 이모(29'여)씨는 "2주전부터 이곳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으며 그나마 찾던 단골손님마저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곳을 떠나면 당장 갈 곳이 없으며 수입이 없어 이번 추석도 여기에서 보내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자갈마당 업주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4년째 영업중이라는 업주 김모(52'여)씨는 "그동안 진 빚도 다갚지 못했는데 이렇듯 자갈마당만 집중단속을 하면 어쩌란 말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참가자들은 이날 밤 9시45분쯤 자진해산했으며, 24일 밤9시에도 '자갈마당 정상영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및 항의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자갈마당 입구의 일부 업소 유리창에는 '생존권 보장' '더 이상 갈 곳 없다' '차라리 죽음을 달라!' 등과같은 문구가 적힌 대자보가 내걸려 있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사진 : 성매매특별법 시행 첫날인 23일 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집창촌인 속칭 '자갈마당' 종업원 200여명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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