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석이 뭔지는 자세히 몰라요. 그래도 며칠간 휴식할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칠곡군 왜관지방산업단지 동산공업(주)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인 아구스 부디안토(34)씨는 24일 말끔히 머리단장을 하고 나들이 옷으로 차려 입었다.
근무를 마치고 '추석맞이 외국인 근로자 위안행사'에 참석, 오랜만에 고국 후배들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칠곡상공회의소가 외국인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위안잔치마당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9개국 18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대부분 10, 20대의 산업연수생들인 이들은 시종일관 활기넘치는 눈빛이었다.
벌써 한국문화에 젖은 듯 금발염색의 남자 근로자와 화려한 액세서리에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연신 통화를 하는 20대 초반의 여성근로자의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 등 한국 특유의 문화가 펼쳐지자 호기심어린 눈빛을 보였다.
말은 제대로 통하지 않지만 풍물패가 신명나게 연주하자 손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1부행사 때는 조용히 공연을 지켜보더니 나라별 장기자랑이 펼쳐지자 흥겨운 분위기로 돌변했다.
제기차기 시합에서 각 나라대표들은 기상천외한 모습을 선보여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으며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각 나라 대표들이 노래솜씨를 한껏 뽐내기도 했다.
외국인근로자 잔치마당을 마련한 상공회의소 박노윤 회장은 "한국최고의 명절을 맞이하여 외롭게 지낼 그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10여개국에서 온 이들이 이젠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칠곡지역에는 194개 업체에 95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오발 막겠다고 '빈 총' 들고 경계근무 논란 1군단장 직무배제
뜨는 명물 달성공원 새벽시장 '관광 명소화' 해법은?
대구·경북 경찰서 한곳 장기 근무 1600명…"향찰 방지는 필요, '순환' 능사 아냐"
오세훈·유승민 한남동서 2시간 독대…"탄핵 넘고 보수 통합해야"
경북 영천·경산 주민들, 대구도시철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 기본계획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