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마무리 정리에 몰두할 수 있을까이다.
이들을 지도하며 지켜보는 교사, 학부모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매년 이맘때 각 입시기관들이나 자칭 입시전문가들이 앞다퉈 제시하는 학습방법이나 수험생활 가이드는 대부분 막연하거나 현장감이 결여된 추상적인 것들이다.
수험생 자신은 물론 학부모, 교사 모두가 수험생활의 실상을 알아야 한다.
문제가 있을 때 수험생 혼자 앓거나 묻으려 해선 안 되며, 학부모나 주변 사람들도 문제가 드러날 때는 못 본 척하지 말고 수험생과의 격의 없는 대화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을 위해 짚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고3생이 오히려 공부를 덜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자정을 전후해 귀가하는 수험생 자녀들을 보면서 가슴 뿌듯해 한다.
그러나 수험생 스스로는 알고 있다.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만 있지 실제 공부는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험생들은 오히려 고2때보다 공부를 덜 하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난 후 교실이 더 소란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남은 기간 열심히 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포자기의 생각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마음이 불안할수록 친구들과 떠드는 시간이 늘어난다.
같이 노는 순간만은 시험공부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소란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학생이 좋은 점수가 나온다.
▲ 수험생의 상태를 점검하라
대부분 수험생들이 밤늦게까지 학교나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본인과 직접 대화를 해보거나 담임 선생님과 상담해 빨리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충고한다.
· 평소 집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독서실을 이용하겠다고 고집할 때
· 자주 두통이나 위장 장애를 호소할 때
·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밤늦도록 자지 않는 날이 많아질 때
· 식사량이 줄어들고 반찬 투정이 늘어날 때
·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며 신경질적일 때
· 모의고사나 학교시험을 치는 날 몸이 아프다고 할 때
▲남은 기간 동안 3년 분량을 정리할 수 있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시작이라는 금언은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사실이다.
우선 마음의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생활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학부모는 수험생을 잘 관찰하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공부보다 수험생 자신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신하는 것이더 중요하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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