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데 가장 힘든 것으로 '살림 또는 생활의 간섭'을 꼽았다.
대구·경북 주부 42.9%가 시부모의 간섭이 싫다고 응답했으며 '시중들기'가 31.8%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생활비 부족', '부부생활의 어려움', '자녀들과의 마찰' 등으로 모두 10% 이내의 응답률을 보여 큰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경우는 '시부모의 간섭'이 어렵다고 한 반면, 50대는 '시중들기'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고부간의 갈등보다는 생활 속에서의 고충이 더 참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도 모시고 싶지 않다'가 10.4%인 반면, '형편상 어쩔 수 없다면 모시고 살수도 있다'는 51.8%, '여건이 된다면 모시고 살고 싶다'는 32.0%에 달했다.
전체의 80% 이상이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반드시 모시고 살고 싶다'는 3.6%가 응답했다.
'절대 모시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주부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2.4%인 반면, 40대 10.6%, 50대 6.4%로 연령이 낮을수록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데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더 부정적이었다.
'시댁과 친정 중 어느 쪽과 더 가까이 지내느냐'는 질문에 '두 쪽 다 가까이 지낸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높았고, '친정과 더 가까이 지낸다'는 응답은 32.4%로 나타났다.
반대로 '시댁과 더 가까이 지낸다'는 응답은 28.2%이었다.
미미하지만 친정 쪽과 더 가까이 지낸다고 볼 수 있다.
연령별로 '시댁과 더 가까이 지낸다'고 응답한 것은 30대가 21.5%(친정은 40.3%), 40대 28.2%(친정은 27.1%), 50대 41.5%(친정은 26.6%)로 나이가 들수록 시댁과 더욱 가까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일수록 친정과 더 가까이 지내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경북지역의 주부(36.7%)가 대구 주부(30.3%)보다 더 친정과 가까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 중 시댁에 찾아가는 횟수가 15.6회로 친정의 13.4회보다 약 2회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든 주부일수록 시댁과 친정을 찾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양가 부모의 생존율이 낮아진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편 동거율에서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와는 각각 8.9%, 14.0%를 보였으며, 친정아버지와 친정어머니와는 각각 8.0%와 8.4%만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기기자
▲조사대상:대구·경북 30∼50대 기혼여성 450명(면접조사) ▲조사기간:6월23∼26일▲신뢰수준:95%, 표본오차:±4.6%▲조사기관:유니온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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