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독서로 바른 삶의 길 열자

해마다 이맘때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늘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독서실태가 개선됐다는 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독서는 정신적 자산을 쌓는다는 점에서 국력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의 독서량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특히 성인들은 더 하다.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성인들은 연간 평균 9.6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 성인들은 연간 19.2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멀티미디어 시대가 됐지만 오히려 독서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다양한 매체는 많은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는 피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인 반면 독서는 깊이 있게 사고하고 체계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 준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독서실태와 환경을 파악해 이를 개선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청소년문제가 급증하는 것은 독서문화의 부재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사색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이라면 사회문제화하는 비행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청소년 및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독서공간과 교육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학생들의 독서지도를 위해서는 독서하는 선생님 모델이 필요하고 자녀에게는 독서하는 부모의 모델이 절실하다.

독서하는 부모와 교사의 모습을 보일 때 자녀의 독서 습관화가 이루어지고 평생교육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각급 학교의 도서실 확충과 개방, 독서지도 교육 강화, 독서의 학업성적 반영으로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황춘길(교육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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