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끼고 산자락 푸른 숲속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고령군 개진면 오사리 개진초등학교(교장 이수록). 비록 작은 벽지학교지만 다양한 특기교육과 가족적인 학습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참교육 현장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개진초등학교는 인근 영동분교장과 합해도 학생수라야 28명에 불과해 각각 복식수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공동교육과정을 편성해 1, 2, 3학년 학생은 영동분교에서, 4, 5, 6학년은 본교에서 학생들을 이동시켜 학년별로 단식으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학년 공동으로 에어로빅, 가야금, 사물놀이, 단소, 리코더, 과학실험, 문예, 수학, 육상 등을 아침시간과 중간놀이, 방과후 활동을 통해 각자 특기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에어로빅은 학교시설이 열악한 데다 복장과 양말, 운동화 등 학생들의 경제적인 여건상 어려움이 많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돼 연습을 한 결과 지난 9월 16일 안동시에서 열린 경북도교육청 주최 화랑문화제에서 'Double-J'라는 주제로 4, 5, 6학년 학생 15명 전원이 출전해 은상을 획득,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교와 분교장간의 통합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공동학습효과와 학생들의 개별학습, 적성에 맞는 특기교육의 결과로 각종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미 보여 왔다.
이번 도 대회에서 내로라 하는 큰 학교 학생들을 물리치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미 교육장기타기 육상대회 100m달리기 1· 3위, 멀리뛰기 2위, 고령군 화랑문화제 문예부문 금상, 에어로빅 금상, 리코더 동상, 고령교육청 주최 과학실험 경연대회 은상을 수상할 때부터 학습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예고됐었다.
이같이 좋은 학습분위기가 널리 알려지자 2명의 학생이 타도시에서 분교로 전입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이 학교는 매월 반상회를 통해 학습방법에 대한 문제점은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하여 개선하고 그때그때 보완하는 등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고 있다.
이 학교는 다수 학생들로 구성된 도시 과밀학급과는 달리 학생 개체간 능력에 맞는 개별학습으로 전체 학생들의 학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전적인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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