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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홍석천, 타임紙 선정 '아시아 20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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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 골퍼 송아리(18)와 탤런트 홍석천(34)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으로 뽑혔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0월11일자 특집호)는 4일 40살 이전의 젊은 나이에 패기와 정신력으로 용감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며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아시아의 영웅 20인을 선정하면서 이들을 포함시킨 것이다.

타임은 특히 송아리 선수가 1930년대 초창기 여자 골퍼들의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타임은 또 송아리 선수 외에도 안시현과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 한국 여자 골퍼들의 기량과 실적을 소개하며 이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사실상 석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30명 가운데 9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명시했다.

타임은 송아리 선수가 타이거 우즈 스타일의 퍼팅을 한다거나 나비스코챔피언십의 18홀 마지막 라운드에서 10m 퍼팅에 성공한 사실, 김미현이 충수염을 배탈로 알고 출전했다 쓰러진 일, 박세리 선수의 아버지가 박 선수의 담력을 키워주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밤을 지새게 한 일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한국인들의 근성을 높이 샀다.

박세리 선수가 1998년 한국 여자 골퍼로는 처음으로 한 LPGA 경기에서 우승함으로써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속에서 실의에 빠져 있던 한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타임은 평가했다.

타임은 한국 여자 골퍼들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골프 열기가 고조돼 골프 용품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녀들이 송아리 선수 등이 싣는 운동화와 의상을 따라 신고 입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씨는 용기와 대담한 행동으로 사회의 금기를 깨고 소수자의 권익을 신장시키면서 사회를 변화시킨 공이 높이 평가됐다.

타임은 그가 3년 전 공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한 뒤 TV 어린이프로 진행자에서 밀려나는가 하면 혐오성 메일을 받고 택시운전사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많은 동성애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고 지금은 동성애자들의 권익보호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면서도 더이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두 남자가 멋진 카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등 한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타임은 짚었다.

타임은 이밖에 싱가포르 영화감독 로이스톤 탄과 인도네시아의 환경보호운동가부테트 마누룽, 인도의 청렴 공무원 가우탐 고스와미도 아시아의 영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미국이 거의 독주해온 남자 육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중국의 류샹(劉翔)과 홍콩의 대규모 가두시위를 주도한 잭키 훙도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혔다.

앤서니 스패스 타임 아시아판 부장은 특집호 서문에서 "아시아인들은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기존 관습과 규율을 깨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직장인들이 더 이상 책상 앞에 붙어있기를 원하지 않으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인도인들은 아파트와 평면TV를 원한다"면서 "이는 모두 젊음의 특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아시아의 역동성은 철두철미 젊음과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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