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현숙 심청가 완창발표회

판소리 완창 발표회는 소리꾼들의 꿈이다.

만만치 않은 공부에다 체력을 겸비해야 도전해 볼 수 있다.

동초제 판소리를 공부한 판소리꾼 서현숙의 '심청가 완창 발표회'가 9일 오후 2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완창 발표회가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서현숙이 암이라는 병마를 극복한 뒤 갖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늦깎이로 판소리 공부를 본격 시작해 열중하고 있던 그는 2002년에 암 선고를 받은 뒤 치료를 받으면서도 소리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서현숙은 유성준 선생으로부터 흥보가를 배우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조소녀와 문하에 입문, 심청가를 사사했다.

지난 6월초에는 하동 판소리 전수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동초제는 명창 동초(東超) 김연수(1907~1974)가 1930년대 초 여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골라 창시한 판소리로서,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辭說)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원래 심청가를 완창하는데는 6시간 내외가 소요되지만 체력적인 여건 등을 감안해 서현숙은 이를 3시간30분 정도로 줄여 부를 예정이다.

조용복·유성죽이 고수(鼓手)로 함께 한다.

무료 초대. 053)422-0322.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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