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바일뱅킹 빠르게 확산

전국 가입자 125만…은행- 통신회사 제휴 늘려

휴대전화로 은행 서비스와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 가입자가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일 대구은행 등 지역 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 창구와 통신회사 대리점 등에서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단말기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용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5월17일부터 모바일뱅킹을 시작하면서 9월말 현재 1만3천여명이 가입했고 지금까지 3만5천여대의 모바일뱅킹 휴대전화를 판매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서비스 이용 형태 별로 인터넷뱅킹이 전체의 17~2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바일뱅킹은 인터넷뱅킹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현재 LG텔레콤과만 제휴, 2,3개의 통신회사와 제휴한 다른 은행들보다 불리한 편이나 올해 안으로 SK텔레콤, KTF와 제휴, 모바일뱅킹 가입자를 더 빨리 늘려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 대구경북본부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뱅킹을 시작, 지난달까지 3만5천4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KTF, LG텔레콤과 제휴해 모바일뱅킹을 해오다 이번달부터 SK텔레콤과도 제휴, 모바일뱅킹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달말 현재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125만여명으로 1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 이용 건수도 지난해 9월 133만건에서 올 6월에는 404만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단말기를 구입하고도 칩을 장착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170만명에 달해 단말기 구입이 모바일뱅킹 이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모바일뱅킹이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도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 내부에서 모바일뱅킹이 제대로 정착될까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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