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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등급제' 대구 피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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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높아도 인정 못받아...수시합격 절반

대구지역 수험생들은 다른 지역보다 학력이 높은 데도 특목고와 서울 강남 위주의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된 연·고대, 이화여대 등의 수시모집에서 상대적으로 합격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대구 수험생들은 이들 3개 대학에 81명이 합격해 전체 모집인원 5천173명의 1.57%에 그쳤다. 반면 수능시험 성적이 중시되는 정시모집을 포함한 3개 대학 전체 합격자는 398명으로 모집인원 1만2천138명의 3.28%를 차지해 수시모집 합격자 점유율의 2배를 넘었다.

2003학년도에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이들 3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는 48명(모집인원의 1.17%)이었던 반면 전체 합격자는 383명(모집인원의 3.19%)이었다. 특목고인 대구외고는 2003, 2004학년도에 이들 3개 대학에 각각 37명, 46명의 합격자를 내 대구 전체 합격자의 10% 안팎을 차지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등급제에 따른 대구 학생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확인하기 힘드나 각 고교에서는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대구 수험생들이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구 일부 고교의 경우 수년째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수시모집 합격자 수가 정시모집 합격자의 10~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데 비하면 극히 낮은 합격률이다.

수성구 한 고교 관계자는 "지난해 수시모집 때는 연·고대에 2명이 합격했으나 정시모집에서는 20여명이 합격했다"며 "학생들이 대체로 수시 지원에 소극적이고 상향 지원이 많긴 하지만 수도권 대학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는 8일 고교등급제로 인한 지역 내 피해 사례 조사·공개, 2008년 이후 대입제도 개선, 방과 후 교육활동 지침 준수를 촉구하며 일반계고 대표자 20여명이 대구시 교육청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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