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水관리·보존이 인류발전의 관건"

국제수문환경학회 초대 회장 영남대 이순탁 교수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자 인류 생활환경의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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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일 이틀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국제수문환경학회(IHES)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이 된 영남대 토목도시환경공학부 이순탁(李舜鐸.64) 교수(토목공학)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하며 활용하는가가 인류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먼저 "전세계 수문학관련 연구인력 및 기술인력,국제기구 임원 등 100여명의 발기인으로 창립된 국제수문환경학회는 수문학과 환경생태학을 융합한 수문환경학(Hydro-Ecology) 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학회"라고 소개했다.

'수문학(Hydrology)'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생성 '순환' 분포와 물의 물리화학적 성질 및 물의 환경에 대한 작용과 생물과의 관련성을 취급하는, 즉 물 순환의 전과정을 규명하는 과학의 한 분야. 국제적으로는 UN을 중심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활발한 수문학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물의 활용을 연구하는 '수자원 분야는 건교부', 수질오염문제를 다루는 '수환경 분야는 환경부'란 식으로 분리 취급돼 상대적으로 수문학의 발전이 위축돼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수문학계와 환경생태학계의 국제적 네트워크의 중추로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물에 대한 기초조사 및 연구활동을 통해 수문환경과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교육과 인재육성 등을 통해 지식의 전파와 보급활동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

이 교수는 아울러 "UN을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UNESCO).세계기상기구(WMO).UN환경개발계획(UNEP) 등의 국제기구와 국가별 학술기구.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협력사업을 펼쳐 수문환경분야에서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6세 때 영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해 왔으며, 200여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유네스코 수문개발계획(IHP)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회의 의장 및 한국정부 대표 등을 맡아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수문학(水文學)계의 세계적인 거장.

수문학 및 수자원과학분야에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일본 쓰쿠바대.러시아 알타이 국립공대에서 모두 박사학위를 받은 '박사학위 3관왕'의 드문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 국제수문환경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수자원관리의 지속가능성(호주 아델레이드대 다니엘 교수), 중국의 지역수문환경(중국 산동대 카오 교수), 물환경개발 및 관리에 있어서의 생태수문학적 접근법(헤하누싸 박사.인도네시아 과학원), 수문환경에서의 자연친화적 하천관리(우효섭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주제가 발표됐으며,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김창세 건설교통부 차관보, 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학회 창립을 축하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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