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체전, 양궁·육상·수영 신기록 봇물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이 제8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또 세계 최고기록 2개를 세웠다.

한국 여자 마라톤 간판 이은정(충남도청)과 베테랑 마라토너 강순덕(전남체육회)은 여자 5,000m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쏟아냈고 수영에서도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이 남자 개인 혼영 200m에서 5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기염을 토했다.

아테네올림픽 양궁 2관왕 박성현은 10일 충북 청주시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에서 1천405점을 쏴 작년 3월 종별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기록(1천388점)에 17점을 추가했다.

박성현은 또 여자 일반부 단체종합에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성진, 김두리, 박미경(이상 전북도청)과 함께 전북선발팀을 이끌며 4천134점을 쏴 조윤정, 김수녕, 이은경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작성한 종전기록(4천94점)을 깨뜨렸다.

그러나 단체종합 기록은 국제양궁연맹(FITA) 규정에 따라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처리됐다.

FITA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50m, 60m, 70m, 개인종합, 단체종합을 휩쓸어 5관왕에 올라 양궁 여왕의 자리를 확인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여자 일반부 30m에서는 '숨은 강자' 임귀숙(대구서구청.358점)에 1점 뒤져 금메달 1개를 놓쳤다.

이은정은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일반부 5,000m 결승에서 15분54초44에 결승선을 끊어 지난 97년 전국체전에서 권은주가 세운 종전기록(16분7초52)을 깨고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1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19위를 차지한 이은정은 장거리에서 발군의 스피드를 자랑해 내년초 도전할 마라톤 한국기록 경신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마라토너 형재영과 부부인 강순덕도 6년 만에 컴백한 트랙에서 16분2초48를 찍어 이은정과 함께 한국기록을 세웠다.

김방현은 청주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4초32에 물살을 갈라 한규철이 지난 99년 범태평양대회에서 세운 종전기록(2분4초62)을 0.3초 앞당기며 이번 대회 수영에서 첫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수영 사상 처음 결선에 진출했던 남유선(서울대)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8초46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다이빙의 권경민(강원도청)과 황인화(아산시청)는 스프링보도 3m 남녀 일반부에서 각각 우승해 전날 싱크로와 스프링보도 1m 금메달을 합해 3관왕이 됐다.

녹색 테이블의 수비 달인 주세혁(국군체육부대.경기)은 탁구 남자단식에서 오상은(KT&G.전북)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박성현이 펄펄 난 반면 만리장성을 넘은 탁구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과 태권숙녀 장지원(삼성에스원)은 뜻밖의 부상과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은 쾌거의 주인공 유승민(삼성생명)은 어깨 통증으로 오상은과의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지원은 이날 여자 일반부 페더급 준결승에서 차세영(인천)에게 1-4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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