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객과 함께한 풍물놀이 한마당

구미놀이패 말뚝이(회장 김화두)가 10일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구미시민과 금오산을 찾은 관광객 등 500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함께하는 흥과 신명의 놀이마당'이라는 주제로 2004 정기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풍물한마당'을 열었다.

본마당에 앞서 여는 마당으로 금오공대 민속문화연구회에서 고성오광대 탈춤과장 공연과 구미지역 유일의 가락젓대의 중광세령산 합주, 석문호흡에서 석문 일월무예 시연 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놀이마당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하는 소망기원 고사의 축문 불태우기 대신 관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한지에 축원 문구를 직접 써서 불에 태우기도 하는 등 관객과 공연자들이 일체감을 이루어 흥과 신명의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본마당은 80여명의 구미놀이패 말뚝이 회원들이 풍물마당과 하회별신굿탈놀이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김화두 말뚝이 회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회원들이 무을풍물을 연수하는 등 3개월간 연습했다"며 그동안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구미놀이패 말뚝이는 구미를 대표하는 풍물문화단체로서 지난 1986년 새로 생겨난 공단 도시의 문화적 공백을 매우기 위하여 창립(초대회장 장병기 현 영서산업 대표)한 이래 20여년을 지나오면서 순수풍물을 주창해온 단체로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는 놀이문화를 선도해온 구미문화지킴이로 소문나 있다.

현재 회원은 200여 명. 단체 공간은 구미시 형곡동 4주공 정문 맞은편에 있다.

구미놀이패말뚝이는 매년 행해지는 정기공연은 물론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의 지신밟기,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풍물강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서 흥을 돋우고 신명이 넘쳐나게 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자비를 들여 소록도 위문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구미·박종국기자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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