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FP통신 "한류 열풍 대만 휩쓸다"

아시아의 한류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가 대만 전역을 휩쓸고 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14일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장금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들이 대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복과 한국 음식을 찾고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급증해 한국 관련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이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대만의 젊은 여성들에게 요즘 파티나 중요한 모임에 어떤 옷을 입을 생각이냐고 물으면 모두가 한국의 전통 '한복'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대생 리후이루(21)는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4천980대만달러(미화 147달러)를 주고 꽃무늬를 수놓은 분홍색 한복을 구입했다. 그녀는 "학교 행사 때 여러번 한국 옷을 입었다. 한복을 입으니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복은 대만에 인기를 끄는 여러가지 한국 상품들 가운데 최근의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문화, 특히 TV 연속극과 음악그룹에 대한 관심이 대만에서 '한류'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한류 열풍은 한국 상품에 대한 인기로 이어져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그리고 한국스타들이 새겨진 포스터와 머그잔, 티셔츠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열기는 한국 음식에까지 확대돼 한국 음식점을 찾는 대만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여년간 대만에서 성형외과를 해온 한 의사는 "유명한 한국 스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해달라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TV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는 약 500년 전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절정에 다다랐다. AC닐슨 조사결과 지난 8월 어떤 날에는 2천300만 대만 인구 가운데 110만명이 이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한류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항공사와 여행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대만 사람들이 인상깊게 시청한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를 방문하기 위해 앞다퉈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과 대만이 12년 만에 항공노선 재개협정에 서명한 것도 이런 열기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약 19만5천명의 대만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대비 42%가 늘어난 것이다.

대만 둥하이(東海)대학 펑화이천 사회학교수는 한국 드라마는 강인하면서 감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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