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용병 투수 케빈 호지스(31)와 두산의 토종 에이스 박명환(27)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16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이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맞는 3차전은 한국시리즈행 티켓 주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기에 5전3선승의 단기전에서 물꼬를 틀어야하는 두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호지스는 올 시즌 9승10패(방어율 4.24)로 두 자릿수 승수를 내지 못했으나 두산 타자들에게 주눅들지 않았던 게 강점.
두산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수없이 방어율 2.87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고 잠실구장에서도 4경기에서 1패를 안았지만 방어율 3.80으로 본전은 했다.
두산 타자 중 김동주와 안경현에게 나란히 3타수 1안타와 6타수 2안타로 피안타율 0.333을 기록했을 뿐 장원진(0.143)과 전상열(0.125), 최경환(0.200), 홍성흔(0.143)을 압도해 승리투수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올 해 탈삼진왕(163개)과 방어율 1위(2.50) 등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던 두산 박명환은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2승을 올린 박명환은 삼성전에 4차례 선발등판해 승수없이1패만을 기록했고 방어율도 5.26으로 시즌 평균 방어율(2.50)을 훨씬 웃돌았다.
3차전이 벌어지는 잠실구장에서는 10승3패, 방어율 2.52로 좋은 게 위안이지만 삼성의 공격 주축인 양준혁(피안타율 0.538)과 진갑용(0.444), 박한이(0.364)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경계해야 한다.
한편 삼성 김응룡 감독은 14일 2차전이 끝난 뒤 "임창용을 3차전에 선발 또는 중간 계투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9회초 권혁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지체없이 권오준을 투입한 것은 3차전에 임창용을 내보내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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