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농협이 세금을 대신 부담해 줘 여간 큰 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
칠곡군 왜관읍 주민들은 수년째 농협에서 균등할주민세를 대신 납부해주는 바람에 '주민세 체납'이란 단어를 모르고 살고 있다.
주민들은 "액수야 크지 않지만 그래도 단돈 몇푼이라도 농협에서 주민들을 위해 세금을 내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 아니냐"고 했다.
왜관농협은 지난 2000년부터 5년째 주민들의 균등할 주민세를 대신 납부해 주고 있다.
그동안 부담해 온 세금 규모만 해도 1억5천9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북삼농협도 이 사업을 실시, 2년째 해오고 있다.
올해는 동명과 석적농협도 동참해 칠곡군 내 전 농협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왜관농협은 3천200만원, 북삼농협 2천300만원, 동명농협 790만원, 석적농협 210만원 등 총 1만9천680건에 6천500여만원의 주민세를 부담했다.
왜관농협과 북삼농협은 전 주민들의 주민세를 부담하고 동명과 석적농협은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 최재소 지부장은 "지역 농협들이 주민들의 세금을 대납해주고 생색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며 "농민들의 농협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농협이 지역주민들의 주민세를 부담하면서 군 세정업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칠곡군 세무과 장영환 부과2담당은 "매년 한번씩 부과하는 균등할 주민세는 10% 정도 체납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농협이 대납해 준 뒤 100% 징수실적이 가능해져 업무처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최근 농민들의 주민세를 대신 납부해 준 왜관농협과 북삼·동명·석적농협 등 4개 농협의 농협장 및 임원들을 초청, 세금징수업무에 협조해 준 공적을 인정하여 감사패를 수여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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