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절 잊은 해충...가로수 날벌레 극성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약 좀 쳐주세요!"

가로수 날벌레, 나방 유충, 모기 등 해충이 제철을 지난 가을에도 극성을 부려 대구의 구청마다 골치를 앓고 있다.

올해는 9월 이후 일 평균기온이 9~19℃로 예년보다 1~3℃ 정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청에는 요즘 가로수에 기생하는 하루살이 크기(3㎜)의 '방패벌레'를 잡아달라는 주민들의 민원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주로 왕벚나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잎에 붙어사는 이 '돌발해충'들은 8, 9월이 제철이지만 최근까지도 수액을 빨아먹거나 길 가는 시민들의 옷, 승용차에 떨어져 불쾌감을 주고 있는 것.

또 중구청의 경우에는 송충이 모양의 '흰불나방' 유충을 잡아달라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구청 방제담당들은 "전에 없이 해충 신고가 많다"며 "지난 달 말부터 지속적으로 약을 치고 있지만 저독성 농약(스미치온)이다 보니 해충들이 죽는데 7~10일 정도 걸려 주민들이 방제작업을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기도 '철 없기'는 마찬가지.

한 주부는 "낮에도 극성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돌이 지난 아기까지 잠을 설치고 있다"며 수성구청 홈페이지에 긴급 방역을 요청하는 글을 띄웠다. 고층 아파트, 사무실,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

대구교대 과학과 손석락(51) 교수는 "도심 모기의 주종인 지하집 모기는 보통 '무흡혈 산란'을 하며 겨울을 나는데 최근에는 생태가 많이 바뀌었다"며 "물 고인 장소를 없애고 지하 정화조 등에 방제작업을 꼼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