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노사, 조만간 교섭 추진

대구지하철 노사가 조만간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노사협상의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하철 노조는 19일 "공사 측에 교섭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번 주내로 보낼 계획"이라며 "하지만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의 징계 등에 들어갈 경우 부분 파업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지하철 2호선의 조직개편안과 관련, 시민중재위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매일 오전 8시부터 월배 및 안심차량기지, 본사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노조가 교섭을 요청해 올 경우 일단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는 등 태도를 바꾼 만큼 요구사항도 전향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번주는 업무배치 등 지하철 정상화 준비 때문에 교섭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음주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무 복귀 의사를 밝힌 노조원 5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으로 출근해 출근부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갔으며 공사도 근무조 편성, 열차 배차시간 조정 등 업무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현장에서는 공사 관리자와 업무복귀 노조원 사이에서 부당인사 등을 놓고 부분적인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진상조사를 거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내부방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그러나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업무배치도 팀장이 재조정할 수 있는 만큼 노조 측이 부당인사를 운운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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