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청정고랭지 배추 일본으로 첫 수출

청정 영양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가 일본으로 첫 수출된다.

영양군은 20일 1차 선적물량 30t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0일까지 모두 300여t의 고랭지배추를 일본으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포기당 수출가격은 최근 값 폭락으로 50원에 불과한 산지가격보다 훨씬 높은 450원이다.

김용암 영양군수는 "그동안 영양지역 농산물을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 일본에 있는 농산물 수입업체인 세비아와 백화점에 청정 영양배추를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양 배추 수입상 기타무라(61·일본 도쿄)씨는 "올해 여러 차례 태풍으로 일본 배추 작황이 나빠 중국에서 수입을 했으나 품질이 떨어져 영양 배추를 수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300여t 이상을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선적 편으로 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랭지배추의 일본수출에 따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가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다른 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영양군은 일본 농산물 수입업체인 세비아와 석보면 일대 2만여평에 파프리카 재배 단지를 조성, 생산되는 전체물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한편 배추가격은 지난 여름 5t트럭 한 대 분량이 1천여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과잉생산으로 80만원대까지 내린 상태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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