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스플레이 산업 구미가 주도한다"

환동해권 교류.협력 국제 심포지엄 열려

21세기 환동해권 시대를 맞아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환동해권의 상호교류 증진과 협력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포항시 주최(주관 한동대)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한·중·일·러 등 환동해권 4개국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주제발표를 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적지않은 관심을 모았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심포지엄 개최 목적에 대해 "최근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중·러·일 4개국은 이제 국가간의 경계를 넘어 초국가적인 지리, 경제, 문화적 교류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환동해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강구함과 동시에 그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각국 전문가들이 발표 내용 중 포항발전 방향과 관련된 부분만 추려보았다.

우선 국토연구원 이규방 원장은 '환동해권에서 포항의 역할과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포항발전 방향을 3가지로 설정했다.

첫째, 환동해권에서 포항의 위상정립을 위해 포항을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2011년 완공예정인 영일만 신항의 차질없는 추진 △동해중부선 철도 조기 건설 △포항항 자유무역지역 지정 △UNDP가 추진하는 아시아 하이웨이 및 시베리아 횡단 철도 건설 등을 꼽았다.

둘째, 포항이 미래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세계적인 첨단과학도시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포항소재밸리 R&D특구' 지정 △4대 성장산업 육성의 로드맵 구체화 △기업도시(혁신도시) 적극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셋째, 포항이 환동해권의 환경·인간문화 도시로서 역할 담당을 위해서는 △포항시가 추진하는 U자형 그린라이프(Green life) 프로젝트 및 '포항사랑운동'의 지속적 추진 △호미곶 레저타운화 및 첨단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투어개발 △웰빙시대에 맞는 체험 관광상품 개발 등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것.

일본 와카츠키 아키라(일본 니카타 현립여자대학) 교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 포항에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연구소는 관계 각국의 연구자나 실무자 등이 참여, 공동연구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북동아시아의 지적인프라 정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키라 교수는 "일본의 한 경제교류추진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은 동해선 철도가 러시아, 북한 철도와 연결될 경우 포항항은 환동해권 물류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과학원 환동해연구소 알렉산더 훼도로브스키 박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현대화 및 러시아 극동지역의 철도망 개발은 광물자원 등 에너지 개발에 한국·일본·중국의 자본 참여를 높일 수 있다"며 "포스코와 같은 철강기업들이 시베리아 석탄지대로부터 원자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길림성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소 장영 소장이 '동북아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환황해경제권과 환동해경제권을 동시에 추진하자', 세종연구소 이태환 전문위원이 '동북아 지역협력과 환동해', 한동대 구자문 교수가 '환동해경제권의 활성화와 포항의 역할'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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