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일정을 전후해 국내 정국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수도권의 지역이기주의를 비판하는가 하면 국가보안법 개폐논란 등 정국현안에 대해 입을 떼기 시작했다.
우선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결정을 하루 앞둔 20일 충북 제천에서 수도권의 지역이기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충북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서 노 대통령은 "때로는 지역이기주의나 집단이기주의를 인정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수도권이 자기이익만을 앞세우는 목소리가 관철되는 시대가 온다면 대한민국에 힘없는 지역은 대립과 갈등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지역, 낙후된 지역은 힘을 모아 목소리를 크게 내야 지원도 받을 수 있겠지만 힘이 강하거나 가진 사람, 지역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단결해선 안된다"면서 "강한 집단의 집단이기주의는 사회적 격차를 강화시키면서 갈등을 격화시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등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도권은 각별히 국가전체를 이끌어가는 지역으로서 국가전체의 안목을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저녁 부산지역 열린우리당 소속 전현직 시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는'4대개혁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4대 개혁법안에 대해"이런 작업들은 우리 정부가 처음 하는게 아니라 그간 민주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왔던 것"이라며 "문민정부에서 한꺼풀 됐었고 국민의 정부 때도 이뤄진 게 있으며 그 위에서 참여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고, 그 과정에서 국가보안법만 해도 그런 것 아니냐는 입장을 개진했지만 국보법 개폐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필요하다"며 과거사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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