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인한 부작용이 크게 늘고 헌혈받은 피의 상당량이 관리 부실때문에 버려지는등 혈액관리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헌혈 부작용 사례는 지난 2001년 38건에서 2002년 59건, 2003년은 242건으로 급증했다.
전국적으로는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9천850건의 헌혈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는데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 2001년 2천130건이던 것이 2003년에는 3천968건, 올해들어서도 8월까지 1천357건 일어났다.
부작용 사례는 헌혈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혈관미주신경반응'이 60%(5천890건), 일종의 멍인 피하출혈이 32%(3천137건)였으며 마비·구토 및 경련을 일으키는 구연산 중독도 1.8%(178명)나 됐다. 이들 가운데 349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고 이중 1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만에서 수혈감염대장 등을 조사한 결과 수혈 부작용이 2002년에만 3천85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1년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수혈 부작용 발생은 단 1건에 불과해 의료기관 상당수가 수혈 부작용 사건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헌혈후 15일 이전에는 같은 사람에게서 채혈을 못하도록 되어있지만 적십자사는 2000년 4월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5만9천264명의 기간 미달자로부터 채혈을 했고 연령 미달인 청소년 5천300여명에게서도 채혈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채혈후 폐기된 216만2천636유니트 가운데 100만7천62유니트(46.6%)는 보존 기한 경과 때문이어서 잘못된 수요 예측과 냉동보관시스템의 미비 등 혈액보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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