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을 위한 '2004 실버 일자리 박람회'가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 구직자들에게 실망만 안긴 꼴이 되고 말았다. 구인수의 절대 부족과 직종의 획일성 등으로 구직자들의 열의에 크게 못미치는 생색내기용 행사로 끝나고 말아 대책 마련이 아쉽다.
19, 20일 대구시컨벤션센터서 열린 실버 일자리 박람회는 역내 구'군청, 노인 인력지원기관, 중소업체 등 80여 곳이 참여해 55~65세 장'노년 2천명을 채용키로 해 행사 계획 당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노인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역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행사기간 이틀 동안 9천여명이 몰려 대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는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2천명을 뽑겠다고 했으나 이중 1천500개의 일자리가 도로정비 등 공공근로형 일자리 였고, 민간업체 일자리는 고작 500개에 불과했다. 500개 일자리 마저도 대부분이 주차관리, 환경미화, 청소 등 단순 노무직종에 한정돼 고학력 노인층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노인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실망이 크다"며 "형식적인 행사를 치를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2019년쯤 되면 65세이상의 노인인구가 15%선에 이를 것이라 한다. 더욱이 신생아 출산의 급감으로 장'노년층의 노동력 창출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사 주최측의 말처럼 "장'노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의욕과 관심을 지역사회에 내 보인 것이 큰 성과"라고 하기엔 노인 일자리 창출은 시급한 사안이다. 이런 행사가 보다 조직적으로 기획돼 계속 이어지고 대기업들도 여기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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