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학교 앞 문구점에 외상값을 갚아야 한다며 300원을 달라고 했다.
아침에 준비물을 안 가져간 아이는 준비물을 사는데 200원밖에 없어서 300원을 외상으로 달아 놓았다고 했다.
돈이 모자라면 사지 말았어야 한다고 꾸중했더니, 준비를 못해 가면 청소를 해야 하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외상을 한다며 오히려 당당했다.
"오늘 안 가져가면 집으로 전화가 온다"는 아이의 말에 돈을 주긴 했지만, 아이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외상'이란 말을 하는 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각 문구점마다 장부책을 두고 초등학생들에게 외상을 준다고 하니 씁쓸했다.
더구나 그 돈을 갚지 않으면 집으로 재촉 전화를 한다니 갑자기 그런 전화를 받는 부모들은 또 얼마나 놀랄까.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한 요즘, 우리 아이들까지 외상을 생활화하게끔 어른들이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희수(대구시 봉덕동)





























댓글 많은 뉴스
'최고가격제'에도 "정신 못차렸네"…가격올린 주유소 200여곳
대구 취수원 이전 '실증 단계' 돌입…강변여과수·복류수 검증 본격화
경북 서남부권 소아·응급·분만 의료 인프라 확충
1시간에 400명 몰렸다… 고물가 시대 대학가 '천원의 아침밥' 인기
대구시, 11월까지 성매매 우려업종 점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