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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공사업체 줄다리기...학생·교사만 애꿎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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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보다는 수업이 우선 아닌가요?" 중구 대봉동 사대부고 뒤편에 대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공사와 학교 측이 공사 피해 보상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면서 방음 시설 설치가 늦어져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800여 가구 ㅅ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과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고 3교실간의 거리는 불과 10여m. 그러나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굴착공사가 진행되면서 대로변 교통 소음을 초과하는 60∼70㏈ 소음이 발생하지만 공사현장 주변에만 방음벽이 있을 뿐 교내에는 방음창이나 커튼 등 방음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공사를 맡고 있는 경남기업이 제시하는 피해보상 규모와 학교 측이 요구하는 금액의 격차가 너무 큰 탓에 양측이 지루한 공방만 되풀이하고 있는 탓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학교발전기금 2억원과 학교담장설치, 에어컨·난방기 요금 대납 등의 보상을 제시했지만 학교 측에서 30억원 상당의 시청각 강당을 지어줄 것을 요구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행사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인 탓에 거액의 예산을 집행할 수도 없고 학교 허가 없이 임의로 교실에 방음 시설을 설치해 줄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덧붙엿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보상규모를 밝힌 적도 없고 공사가 2007년 3월에 끝나는 데다 43층 규모의 고층 빌딩이 들어오면 일조권과 조망권도 침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사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김모(18)군은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방음창이나 공기청정기 등의 시설 등을 통해 어떻게든 소음을 줄여주는 노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른들 싸움 속에 학생들의 '학습권'은 무시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지난 18일 사대부고 학생회 소속 회장단 40여명은 소음절감을 요구하며 공사현장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사진설명 : 중구 대봉동 사대부고 뒤편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공사로 학생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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