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견과 하나되는 환상 세계로 여행"

대구국제도그쇼 24일까지 EXCO서 열려

22일 대구국제도그쇼가 열리고 있는 대구EXCO 주전시장. 준수한 용모와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알래스칸 말라뮤트, 훤칠한 키에 이국적인 용모를 지닌 러시아산 브로조이, 따뜻한 인상이 돋보이는 영국산 골든 리트리버, 너무나 앙증맞은 푸들이 자태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자신들의 잔치판이자 뽐내기 무대임을 아는지 낯선 사람에게도 주저없이 안기며 아는 체를 하고 관람객들은 답례로 거리낌없이 쓰다듬었다.

큰 체형의 견공들은 무게있고 절도 있는 모습으로, 작은 견공들은 특유의 귀여운 동작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전 애견미용 콘테스트도 열렸다.

출전한 견공들은 자신의 미모를 가꿔주는 주인들의 작업을 도와주려는 듯 얌전한 자세로 인내하며 미모 뽐내기를 즐겼다.

오후에 열린 애견달리기 대회에서는 주인들의 애타는 부름을 듣는 둥 마는 둥 옆 라인의 개에게 달려들어 애정표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개들도 있었고, 또 다른 개들은 군것질거리를 들고 있는 관람객 쪽으로 달려들며 애타는 눈짓을 보내 관람객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이어 애견가들의 관심종목인 핸들링 콘테스트. 평소 호흡을 맞춰 온 주인의 지시에 따라 인사하기, 테마워킹, 묘기부리기 등을 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한껏 즐거움을 선사했다.

핸들러 자격검정을 받기 위해 충남 온양에서 온 박칠규씨는 "애견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일체가 되면 만족감과 성취감이 대단하다"며 내년에도 대구국제도그쇼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3, 24일 주말과 휴일에도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면 좋을 국제도그쇼를 비롯해 애견훈련시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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