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공무원 "혁신 필요하지만 큰 기대않는다"

경북도 본청 공무원 대부분이 참여정부의 국정 핵심과제인 혁신추진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며 다른 시·도와 비교해 조직의 혁신 수준이 비슷하거나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북도 혁신분권담당관실 혁신기획팀이 지난 8월25일에서 9월6일까지 본청 전 직원 982명(분석대상 517명, 회수율 52.6%)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내부 혁신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혁신추진에 대해 59%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큰 기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꼭 해야할 일이다'(25%),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다'(13%), '해도 별 소용이 없다'(3%)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경북도청 조직의 혁신수준은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46%, '뒤처지고 있다'는 응답이 33%인 반면 '약간 빠른 편'과 '앞서나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7%와 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혁신 확산을 위해서는 공직 내부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혁신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고의 혁신, 행태의 혁신, 정책의 혁신'이란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먼저 도 본청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혁신 연수회'를 실시하고 내년에 도내 산·학·연·관 CEO 혁신체험대회를 추진키로 했다.

또 혁신을 이끌어갈 '경북도의 변화와 혁신협의회'를 구성하고 직원 100여명을 혁신리더로 선발해 선도그룹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후 1실과 1과제 이상씩 공직 내부의 주요 혁신과제를 발굴, 연말에 지역혁신 업무추진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사라져야 할 병폐(주관식)로 40.1%가 '조직의 관료주의·권위주의·형식주의 등 조직문화'를 꼽았고 32.8%가 '연고와 특정부서를 우선시하는 인사문제'를 언급했다.

또 조직혁신과 관련 벤치마킹할 만한 사항도 28.6%가 사라져야 할 병폐에서 언급된 인사문제를 꼽아 주목을 끌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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