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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 매립장 갈등은 "대구시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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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주민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닙니까."

달성군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시위가 점점 격화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해결책 마련이 쉽잖아 대구시가 고심하고 있다.

25일 발생한 주민들의 매립장 진입로 점거는 매립장 직원들이 주민들의 청소차 내용물(성상) 조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됐다. 주민들이 진입로를 막고 성상조사에 나서자 직원들이 청소차 진·출입에 방해가 된다며 막은 것.

그러나 주민들은 "시가 성상조사를 막는 것은 청소차 쓰레기 중 상당 부분이 매립금지 품목인 때문"이라며 "매립 현장에서 성상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대안없이 우선 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한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주민들의 매립장 확장에 대한 대책 요구에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

비상대책위 이화건 위원장은 "대구시가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내년 4월까지로 매립장 사용기간을 연장하고 현재 18만평인 매립장을 33만평으로 확장키로 해 주민반발을 사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구시는 지난 7월 다사읍사무소에서 예정됐던 매립장 확장 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이미 예상됐지만 주민설득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재리 지역주민들에게 간접 지원시설 등을 고려 중이나 주민들이 구체적 요구안을 제시않고 있다"며 "무조건 매립장 확·연장 반대는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성상조사를 무기(?)로 청소차 반입을 계속 막을 경우 시로서도 이를 제지할 방안이 없는 상황. 주민들이 지난 8일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매립장으로 들어오는 각 구별 청소차 7대에서 268kg분의 종량제 봉투를 채집, 재활용 쓰레기 포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94%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탓이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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