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늙어서 처진 얼굴은 중력 탓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피부가 축 처지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은 그동안 알려진 대로 중력 탓이 아니라 피하지방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성형외과의인 발 람브로스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처지는 것은 단지 착각일 뿐이며 실제로는 피부 밑부분의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람브로스 박사는 각각 다른 시점에 사람들의 사진을 찍은뒤 이들의 초기 사진과 최근 사진을 나란히 놓고 얼굴의 검은 점과 주름살, 얼굴 다른 부분들의 움직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험대상자들의 눈썹이 약간 아래로 내려가고 윗입술이 얇아지긴 했지만 얼굴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턱 부분이 가장 변화가 컸지만 처졌다기보다는 늘어났을 뿐이었으며 얼굴의 다른 부분들은 모두 완벽하게 제자리에 있었다.

람브로스 박사는 "사람들은 뺨을 위로 잡아당겼을 때 더 낫게 보이기 때문에 얼굴이 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얼굴 각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별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람브로스 박사는 사람들을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것은 "피하지방과 피하부피가줄어들기 때문"이라면서 "눈썹을 보면 부드러운 세포가 줄어드는 것을 확실히 알 수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최근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피부를 늘리기보다는 피부 밑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 지방을 피하주입하는 방법을 점점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굴 주름을 펴는 방식의 기존 성형수술이 곧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람브로스 박사에 따르면 피부에 '펌프질'을 하는 것만으로는 젊게 보이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시술법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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