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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여론조사 기관마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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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8일 앞둔 25일 공화당의 조지 부시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오차 범위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각 조사기관 마다 결과가 달라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TIPP가 49%대 43%로 6% 포인트 앞선 반면, ABC와워싱턴 포스트는 49%대 48%로 케리 후보가 오히려 1% 포인트 우세했다.

두 결과는 무려 7%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또 두 후보 진영간 사활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오하이오주 유권자 상대 조사에서 오하이오대 조사는 50% 대 46%로 케리 후보가 4% 포인트 앞선 반면, 조그비/로이터 조사는 부시 대통령이 47% 대 42%로 5% 포인트 우세해 무려 9% 포인트 차이가났다.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표본수가 다르고 조사 기법이 달라 빚어진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큰 차이는 여론 조사 무용론까지 제기하게 하고 있다.

여론 조사가 언뜻 통계 위주의 과학적인 분석 작업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유권자들의 정확한 표심을 읽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지난 1996년 대선 때 부터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조그비 인터내셔널 대표 존 조그비의 여론조사 기법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조그비는 1996년 대선때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 밥 돌 상원의원간의대결 당시 대다수가 클린턴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두자릿수 차 승리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8% 포인트 차이를 예측했으며 선거 결과는 8.5% 포인트 차이였다.

그는 지난 9월초 공화당 전당 대회뒤 뉴스위크가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54 % 대 43%로 무려 11% 포인트 앞선 결과를 내놓았던데 반해 부시 대통령이 불과 2% 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전당 대회후 CNN/USA 투데이/캘럽이 부시 대통령이 50% 대 46% 로 앞선 것으로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48% 대 43%로 케리 후보가 오히려 5% 포인트우세하다고 분석했었다.

조그비는 지난 18일자 뉴요커와의 회견을 통해 다른 조사기관들과는 다른 결과치를 내놓는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영화 '오즈의 마법사'안에서 살고 있다고 가정하게 한뒤,지금시점에서 미국의 지도자로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양철인간'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머리는 없으나 가슴만 있는 '허수아비'를 택할 것이냐 물었더니 48.7% 대 13.3 % 로 '양철인간'을 더 많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즉,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라크전, 실업 등 복잡한 문제들을 풀려면 '가슴 보다는 머리가 있는' 지도자, 즉 '판단력'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이는 결국 케리 후보 지지로 해석됐다는 것.

그후 한달이 지난 이달초 같은 물음의 조사에서 '양철 인간'을 선호하는 지지자가 10% 포인트 더 많았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대결했던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공교롭게도 '양철인간' 이나 '허수아비' 모두 46.2%의 지지를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부동층 유권자들이 결국은 판단력, 신뢰도, 호감도 등 크게 세가지 범주를 놓고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타임 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50%의 호감도를 기록하는 등 호감도와 신뢰도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타나나고 있다.(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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