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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량 학살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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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 파워 지음/에코리브르 펴냄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방관하는 사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하루에 8천명씩 죽어갔다.

그렇게 100일 동안 80만명이 죽어갈 때, 세계 최강국이며 세계 경찰국임을 자처하는 미국은 무엇을 했던가. '보스턴 글로브' '이코노미스트' 등의 특파원으로 옛 유고 내전을 취재하고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에서 인권과 미국 외교정책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이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량학살의 현장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지난 해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과 미국 도서비평가상 등을 수상한 '미국과 대량 학살의 시대'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량학살을 다루면서 미국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있다.

터키의 아르메니아 학살에서 나치의 홀로코스트, 냉전시기의 캄보디아사태, 이라크 학살, 냉전 이후 발생한 보스니아 학살, 르완다 사태, 코소보 사태 등 20세기 대량학살과 인종청소의 현장을 샅샅이 훑으면서 참혹한 비극에 침묵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미국이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진정한 이유는 정보나 영향력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의 결핍에서 비롯됐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제노사이드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긴 했지만,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는 분쟁에는 내정불간섭이라는 미명아래 연루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권은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 미국은 대량학살을 방조 내지 조장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고 저자는 꼬집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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