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이제는 체력전'

'이제는 체력전이다.'

2, 4차전에 이어 7차전까지 무승부가 되자 삼성라이온즈는 앞으로 남은 경기는 체력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9차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양 팀은 현재 투수력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남은 경기는 타격전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 박흥식 타격 코치는 "타자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양준혁과 로페즈의 타격감 회복이 팀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양준혁은 24타수5안타(0.208), 로페즈는 20타수3안타(0.150)로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다행히 7차전에서 로페즈는 4타수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준혁은 "방망이가 잘 돌아간다"고 자신감을 표시했지만 7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코칭스태프는 양준혁의 스윙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고 방망이를 짧게 잡고 빠른 스윙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4차전 4개, 5차전 4개, 6차전 3개만의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방망이가 7차전에서 1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마운드에서는 배영수가 8차전 선발로 나서고 7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권오준을 중심으로 불펜진이 기동된다.

지난 25일 4차전에 선발 출장해 10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배영수는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못한 아쉬움을 8차전 승리로 보상받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당초 7차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장기전을 대비한다는 팀 전략에 따라 이날 9회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해 볼 14개를 던진 배영수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는 피어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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