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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시인, 부인 장례식 이틀 만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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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조시인 김상옥(金相沃) 씨가 31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경남 통영 출신인 고인은 1938년 동인지 '맥'에 '모래알' 등을 발표하고 '문장'

지에 '봉선화'를 추천받았으며, 194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낙엽'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향의 예술가인 청마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등과 가까웠던 그는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몇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해방 후에는 경남여고 등에서 교

원생활을 했으며 그림, 서예, 전각 등에 뛰어나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전시회를 갖

기도 했다.

그는 시조집 '초적'(1947) '목석의 노래'(1956) '삼행시'(1973) '묵을 갈면서'(

1979), 산문집 '시와 도자'(1976)를 통해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유산, 영원한 생명

에 관한 탐구정신을 보여줬다. 고인은 지난 26일 부인 김정자(金貞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했으며 부인의 장례식이 끝난 지 이틀 만에 이승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딸 훈정(58)·훈아(55)씨와 아들 홍우(53.서울지법 부장판사)씨 등

2녀 1남, 사위 김성익(58) 인하대 초빙교수 등이 있다. 서울삼성병원에 빈소가 마련

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 3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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