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이 44억원을 투입, 추진해 온 북구 구암동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사업이 지난 2002년 사실상 중단된 뒤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나 노인치매병원 같은 복지시설 유치 등 대체활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 96년부터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사업을 구상, 2000년 10월 사업추진에 나섰으나 민간업체 증가 및 처리단가 하락, 주민 집단 민원 등으로 2002년 부지조성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한 뒤 사실상 중단했다.
이에 최근 학교나 노인치매병원 등 복지시설을 유치하거나 공원조성 등 다양한 활용대안이 제시되면서 구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사업의 계속추진 여부 및 대체 활용 문제와 관련, 내년 상반기쯤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북구의회 이재웅 의원은 "많은 예산이 투자된 만큼 이에 걸맞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노인관련 복지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제안했다.
그러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용도변경으로 대체 활용될 경우 사업 중단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 낭비에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사업 기한을 연장해 놓은 만큼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재검토한 뒤 시설 용도변경 결과에 따라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 활용할 계획"이라며 "사용예산은 기반시설 공사에 쓰여 낭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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