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 돈 떼이고 고소한 뒤에도 해결되지 않아 진정하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불행하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사이에 매주 화요일이면 환환 미소로 이곳을 찾는 분이 있다. 인자한 모습의 50대 아주머니다. 그분은 꽃꽂이 강습을 받으면서 실습한 꽃을 들고 와 "집에서 혼자 보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민원실에 두고 싶다"며 3개월째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친절, 꽃 한송이가 차가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점을 볼 때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성난 민원인들 사이로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김소영(대구지방경찰청 민원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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