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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2000년 플로리다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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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오하이오주 패배 "인정할 수 없다"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측이 3일 최대

접전주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에서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2000년 대선 당

시 플로리다주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이날 폭스 TV와 NBC 등

일부 방송이 부시 후보의 오하이오주 승리를 선언한 직후 "모든 표가 계산될때 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의 민주당 선거

운동 본부에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지난 4년을 기다려온 우리는

하루를 더 기다릴 수 있다"면서 "모든 표는 계산돼야 하며, 한표 한표는 그만한 가

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진영은 이날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오하이오주 개표는 아직 끝나지 않

았으며, 25만표 이상이 남아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10만표 밖에 앞서지 않

고 있으며, 나머지 표가 개표되면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패배를 인

정하지 않았다.

케리측의 이같은 발표는 부시 대통령이 재검표 논란 끝에 앨 고어 민주당 후보

를 가까스로 누르고 승리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 경우와 같은 법적 소송 가

능성을 강력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플로리다주에서는 재검표 사태로 36일 동안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으며, 부

시 후보는 대법원의 재검표 중단 결정으로 고어 후보를 537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

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최종 집계까지 11일 이상이 걸리는 오하이오주의 독특한 선거 제도도 혼

란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켄 블랙웰 오하이오주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하이오

주 대선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열하루가 더 걸릴 것"이라며 "모두 심호흡을 하고 느

긋한 자세를 취하라고 말하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우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법에 따르면 선거 당국은 투표일로부터 11일이 지난 13일부터 잠정

투표를 개표하기 시작하게 된다.

잠정 투표는 선거인 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올 경우 먼저 투표를 한

뒤 나중에 선거권 여부를 가리는 제도로서, 오하이오주의 많은 군인들이 잠정 투표

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부터 부시와 케리 후보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던 오하이오주가 이번 대

선의 승패를 가릴 핵심 지역으로 떠오름에 따라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양측의 공

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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