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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는 부시, 부시가 보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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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악의 축", "미국은 악의 제국", "김정일은 못된 아이", "부시는 외교 낙제생", "김정일은 폭군", "부시는 전쟁괴수"…

재집권에 성공한 부시 행정부와 북한 김정일 정권은 지난 4년 동안 외교가에서는 찾기 힘든 비속한 용어를 동원해 격렬한 비난전을 펼쳐왔다.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axis of evil)' 발언을 정점으로 김 위원장을 '독재자', '못된 아이(a spoiled child)', '피그미(난쟁이)', '식탁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 등으로 폄하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면서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실패한 지도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북한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이에 못지않게 원색적이다.

북한 언론매체는 부시 대통령을 '악의 제국'을 이끄는 '악의 화신'이자 '호전광', '외교 낙제생', ' 침략과 전쟁의 괴수', '무례한 정치 무식쟁이' 등으로 호칭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평양방송은 2001년 4월 부시 집권 100일을 맞아 "미국 때문에 지난 100일 동안 세계에는 조용하고 편안한 날이 거의 없었다"고 부시 취임 초기부터 칼을 세웠다.

쌍방의 가시돋친 말로 표현된 불신과 대립은 미 대선기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폭군'으로 표현했고, 북한은 "부시야말로 히틀러를 몇십 배 능가하는 폭군 중의 폭군이며 부시 일당은 전형적인 정치깡패집단"이라고 맞대응했다.

북한은 또 부시가 히틀러와 무솔리니, 나폴레옹을 합쳐놓은 인간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북한 문학잡지도 부시 대통령을 '전쟁광신자'로 풍자한 시를 게재하고 있다.

'청년문학' 10월호는 '변함없는 승냥이'(김봉일)라는 제목의 시에서 부시 대통령을 '개', '승냥이' 등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는데 승냥이는 북한에서 미국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널리 쓰인다.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 북·미 사이 깊숙이 패인 감정의 골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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