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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산하…대구·경북 산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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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에 산불 경고등이 켜졌다.

올 들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진 데다 수목의 밀생(密生)정도가 심해 '산불위험지수'가 크게 올라가는 등 올 겨울 기상조건이 산불발생에 최적 상태다.

산불위험지수는 81 이상이면 불씨만 있어도 불이 붙는 '위험'수준, 61∼80은 '경계'수준, 60 이하는 '위험 낮음' 등으로 분류된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한 해 경계수준인 날이 12%, 위험수준인 날이 13%에 그쳤지만 올해는 각각 22%, 42%로 산불위험도가 심각해졌다. 경북지역도 안동의 경우 지난해 경계수준인 날이 11%, 위험수준인 날이 17%에서 올해는 각각 23%, 33%로 높아졌다.

남부지방산림관리청 권기윤 보호계장은 "날씨가 건조해 낙엽이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빨리 생기는 등 산불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또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강우량은 평년수준의 12%에 불과한 7mm에 그칠 정도로 산림이 바싹 마른 상태인 데다 이달 중·하순 강우량도 평년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조건도 산불에 매우 취약한 상황.

국립산림과학원 이명보 산불연구과장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숲 가꾸기를 펼쳤지만 후속관리에 소홀해 낙엽층이 두텁고 가지들이 맞닿아 있어 산불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18건(피해면적 6.7ha)으로 지난 한 해 10건(1.3ha)보다 발생횟수나 피해 규모면에서 모두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9건(2.3ha)에 비해서도 2배에 달한다. 경북도 올 한 해 79건(398ha)의 산불이 발생, 지난해 39건(13.7ha), 지난 5년 평균 61건(132ha)에 비해 크게 늘었다. 최병고기자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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