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CNSM) 3학년에 재학 중인 동포 여학생 3명이 최근 열린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유망한 음악가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파리에서 발간되는 동포신문 '한위클리'에 따르면 주인공은 바이올린 박지윤(19)·이재원(20)양, 첼로 이정란(21) 양으로, 박양은 지난 7월 스위스에서 열렸던 티보르 바르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이재원양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루돌포 리피제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등으로 입상했다.
이정란양은 10월 초 스페인에서 열린 모구에르 루이스 클라렛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박양은 예원예중 3학년 때 프랑스로 유학, 파리 시립음악원을 1등으로 졸업한 재원이며, 취미로 바이올린을 시작해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이재원양은 대한항공(KAL)에 근무하는 부친을 따라 파리로 유학했다.
니콜로 파가니니 콩쿠르와 함께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 콩쿠르로 꼽히는 '티보르 바르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상을 받은 박양은 그날의 청중들이 뽑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상인 청중상도 함께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무대에 서는 것도 좋고 사람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점이 너무 좋다"는 박양은 "훌륭한 바이올린 솔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국인으로는 5번째로 루돌포 리피제르 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재원양은 20세기 근대 콘체르토를 힘차고 감미롭게 연주해 3등상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3세 때 피아노를 배운 이정란 양은 6세 때 첼로를 처음 잡았지만 제대로 연습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이다.
그녀는 예원예중, 서울예고, 서울대 1학년 재학 도중 CNSM에 입학했다.
서울예고 1학년 때 파블로 카자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특별상을 받은 이양은 CNSM 졸업 후 쾰른의 프란스 헬머슨 교수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을 계획이며, 올해 파리 국립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 합격, 모가도 극장에서 4차례 연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파리 13구 구청에서 열리는 CNSM 출신 동포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유니송'의 자선 콘서트에 참가해 인도어린이를 돕는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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