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각장애인 전제덕 첫 연주 앨범

"내년엔 단독 하모니카 콘서트 계획"

1급 시각장애인인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첫 연주음반을 냈다.

국내에서 전문 하모니카연주자로는 손꼽히는 그이지만 하모니카와 인연을 맺은 지 무려 8년 만에 처음 내놓은 단독 연주앨범이다.

신곡들만으로 내놓은 데뷔 앨범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사실 전제덕은 전문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다.

이미 조성모, 박상민, 조규찬, 이적, 김정민, BMK 등 유명가수들의 음반과 영화 '똥개'와 '튜브'의 OST 등에서 연주력을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번 음반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는 '우리 젊은날'이 머릿곡으로 실렸고 레개풍의 자작곡인 '나의 하모니카'도 실려있다.

또 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인 BMK와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가을빛 저무는 날', '허풍 같은 사랑이야기'에 참여했다.

1974년생인 그는 열병으로 태어난 지 15일 만에 두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7세때부터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과정까지 졸업했다.

입학 직후 교내 브라스밴드에서 북을 연주하면서 음악을 접한 그는 중학교1학년 때부터 사물놀이에 입문했다.

사물놀이를 하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세계적인 거장 투츠 틸레만의 하모니카 소리를 접하면서 완전히 하모니카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독집을 낸다는 것은 세션에 참가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며 "내년 초에는 음반 발매를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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