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사회단체들의 버려진 텃밭(휴경지) 가꾸기가 시·군마다 결실을 맺고 있다.
휴경지 경작은 이웃사랑과 함께 체험농장 효과와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며 해마다 늘어나 경북도내에서만 4천300여ha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일 오전 상주시 사벌·모동면 새마을 남녀 지도자 협의회는 지난 5월부터 회원들이 모내기와 병충해 방제, 잡초제거 등 직접 농사 지어 온 사벌면 삼덕리 1천400평과 모동면 신흥리 660평에서 공동 벼베기에 나섰다.
회원들은 사벌 논에서 4천160kg(520만원 정도), 모동 논에서 1천520kg(190만원 정도)의 벼를 수확했고 판매 수익금은 사벌면 이정표 건립부지 매입 및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또 영양군 새마을지회도 최근 회원들이 참여해 지난 봄에 파종한 영양읍 현리 3천여평의 휴경밭에서 콩을 수확해 말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영양지회는 수확한 20여가마의 콩을 팔아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며 쌀과 떡국 등도 마련해 함께 나눌 생각이다.
이와 함께 구미시 공무원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거북회도 버려진 900여평에서 2천여kg의 고구마를 수확해 공무원들에게 시중가의 반값에 공급하고 수익금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선주·원남동 새마을남녀지도자와 동사무소 직원·가족 역시 각 400여평과 630여평의 텃밭에서 고구마를 수확,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거나 주민들을 위한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다.
이 밖에 영덕지역 새마을지도자협의회들도 휴경지에 배추와 벼, 고구마, 보리 등을 갈아 얻은 수익금으로 김장을 담가주거나 홀몸노인 등 불우이웃의 집을 수리하고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상주 사벌면 새마을협의회 김진태(51)회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정성이 담긴 벼가 이웃들에게 전달돼 함께 살아가는 훈훈한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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