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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서민 대출 더'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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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심사'2중 교차평가제 엄격 적용

대구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불황 심화, 신바젤협약 이행 등에 대비해 앞으로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대출을 억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은행 돈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내년 경영계획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와 우량고객 비중 강화 등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삼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 및 서민들에 대한 대출 창구를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내부 신용평가시스템에다 외부 신용평가시스템까지 더하는 2중 교차 평가방법을 더욱 철저히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 고객에 비해 허술했던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해, 개인보다는 중소기업의 은행 돈 빌리기가 더 힘들어지게 됐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에게는 담보 평가액 위주로 대출하고 기업 대표의 능력, 부실 자산율 등은 참고사항으로 하는 정도였으나 내년 이후에는 담보 평가액에다 기업의 세부조건 등을 정식 평가항목으로 넣을 방침이다.

이는 2006년이나 2007년쯤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신바젤협약이 기업 대출 요건을 강화하도록 해, 같은 가치의 담보물이라도 대출 액수가 달라질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대출금을 떼여 손실을 볼 가능성(예상손실률)을 은행별로 산출한 뒤 그만큼 충당금을 쌓도록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제도가 개정되는 것도 기업 대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이미 실제 경험한 경험손실률(EL)로 중소기업 대손충당금을 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연구원의 '은행경영 분석' 자료에는 은행권의 여신 증가율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한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류창섭 대구은행 경영관리팀장은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강화 및 신바젤협약 준비에 들어가면 여신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중소기업들은 기업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신용도를 높이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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