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북한도 개혁·개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개혁·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먹고 살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관심"이라고 밝혔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남미 3개국 순방길에 첫 방문지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거주 교민 150여명을 숙소 호텔로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이나 4강이 분쟁을 원치 않는 만큼 잘 관리만 하면 말썽은 있겠지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성공의 지표로 삼는 포철과 국민은행, KT 같은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머니게임을 하기 위한 투기성 해외자본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경영이 탄탄한 조직은 결코 M&A(합병인수) 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포철과 KT 등 한국 대표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주식 투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도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5일 밤 대통령궁에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체결 타당성 공동연구 등 경협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자원협력을 위해 이른 시일 내 한국의 민관 공동조사단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키로 합의하고,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협력 강화를 위한 자원협력위구성을 골자로 하는 '한-아르헨티나 자원협력 약정' 체결식에 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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